2023 12 10
오늘은 에반게리온의 신판인 서, 파, 큐, 마지막 중에서 서와 파를 봤다. 본래 작품이었던 구판에서 조금 스토리가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작화나 사운드 그림체 등 나머지는 대폭 향상 되었다. 그렇기에 상당히 볼만 했고 나름 몰입감도 높아진 것 같다. 에반게리온은 기독교와도 관련이 높은데, 사도들이 적으로 나오고, 그 사도들을 에반게리온이라는 인조인간으로 섬멸하는 내용이다. 기독교에 대해서 자세히 아는 게 아니라서, 그다지 큰 통찰은 하지는 못했지만, 인류가 낳은 선과 죄의 개념 그리고, 포스트 아포칼립스적 세계관과 인간의 심오한 측면에 대해서 고찰할 수 있기에 나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전에는 주인공에 대해서 매우 답답하게 느껴졌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다시 보게되니 주인공과 각 인간들의 행동, 사고 그리고 관점과 입장들을 생각해보면 매우 정반대의 생각을 하게 되었다. 주인공은 매우 어린 나이에 세계를 짊어질 운명을 안고 가게 된다. 어떻게 보면 매우 불행한 삶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한다. 내가 그 주인공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렇게 본다면 주인공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존경할 만한 부분들도 있다. 그것은 물론 앞으로 남은 작품을 모두 본 후에 최종적으로 평가될 부분이긴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내일 이후부터 급여명세서와 재직증명서를 직인날인이 있는 것으로 신청하여, 대출금이 들어오게 될 것이다. 사후관리에도 문제는 따로 없다. 그리고 요새 들어서 조금 생각이 나는 부분은 쿠팡 면접을 본 이후 별 다른 소식이 없다는 점이다. 이전과 같았다면 합격여부가 빠르면 당일 저녁, 늦어도 다음날까지는 통보가 되었었는데, 이번에 조금 늦은 것을 보면 그래도 면접을 보는 인원이 꽤 많이 있고, 내가 모르는 무언가의 과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각은 많이 되지만 안심은 되는 것은, 그렇게 절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굳이 쿠팡본사에 들어가서 지금보다 더 가혹하게 근무하면서 더 많은 돈을 받는 것보다,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 편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적당한 보수를 받는 것이 좋긴 하다. 물론 자기계획루틴에 따르면 이것은 좋진 않다. 왜냐하면 계획의 목적은 인간적 그리고 경제적인 성공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헤엄을 치고 싶다면 물만 담그는게 아니라, 직접 손과 발을 움직여서 앞으로 나아가야되는 것처럼, 시도가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하지만 그것에 따른 행동이 나름 되지가 않는다. 적어도 쿠팡이라는 기회도 하나의 기회라면 잡을 것이다. 하지만 아주 절실하게 나에게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다른 기회들도 얼마든지 많기 때문이고, 굳이 그런것들을 변명으로 삼지는 않지만, 효율성의 관점에서 봤을때 지금의 삶이 매우 행복하고 후회하지 않으며 좋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우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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