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7일 일기
2024 11 17
오늘은 아침에 침대에서 잠시 책을 읽는다는게 나도 모르게 거의 3시간 정도 잠을 자게 된 것 같다. 아무래도 기온이 춥다보니 침대에 들어가는게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다. 이부분은 전에도 강조를 했듯이 침대에는 자는 것 외에는 가급적 들어가서는 안되겠다. 그리고 바이올린의 두번째 레슨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일단 바이올린에서 낼 수 있는 최소음과 최대음을 알았고, 바이올린의 가장 낮은 음부터 큰 음까지 내는 방법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악보를 보는 것은 원래 피아노를 하면서 알고는 있었지만, 바이올린 악보에 샾이 많이 들어가서 다소 의문이 들었었다. 그런데 바이올린을 킬 때 미 파 솔 이런 식으로 피아노처럼 올라가는 게 아니라, 미 파샾 솔샾 이런식으로 변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패턴은 역시 도에서 도까지로 반복되면서 진행된다. 그래서 일단 제일 중요한 활을 제대로 켜고 보잉을 잘 능숙하게 익히면 어느정도의 악보들은 그래도 잘 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집에서 켜볼까도 생각했지만 바이올린은 전자 바이올린을 구매하기에는 아직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 그렇다고 뮤트를 사서 고정시켜도 피아노의 몇 배나 더 큰 음을 내는 것 같다. 그래서 일단 교회에서만이라도 연습을 하기로 했다. 오늘은 조금 일찍 교회를 나와서 바이올린 레슨에 먼저 들어갔다. 그런데 역시나 단체수업에서는 아이들이 많았고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였던 것 같다. 청년이나 성인들은 아마 개인 수업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이 된다. 하지만 굳이 내가 단체수업을 들어간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그정도의 레벨이 되지 않았고, 나는 아주 처음이기 때문이다. 거의 두 발로 걷기도 전의 네 발로 걷는 상황인데, 벌써부터 달리기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가장 낮은 단계부터 시작해야한다. 그리고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바이올린 현이나 활을 과감하게 켜도 딱히 끊어지거나 그러진 않는 것 같다. 그래서 피아노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바이올린의 4개의 줄에 대한 보잉이다. 이 4개의 보잉은 사실상 거의 기계적으로 연습해서 무의식에 집어넣어야될 정도로 매우 정교하다. 마치 피아노로 도에서 도까지 한손으로 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연습하는 것과 같다. 예를 든 거긴 하지만 바이올린의 경우는 사실상 더 어렵다. 그래서 초반의 보잉법과 자세만 제대로 익힌다면 정말로 전문가 과정까지는 순식간에 갈 것 같다. 그래서 다소 많이 기대가 된다. 그리고 권력과 진보라는 책에서는 현재 1파트가 거의 끝나가는 것 같다. 상당히 긴 책인데 사실 저자의 의견부분만 봐도 상관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굳이 처음부터 읽는 이유는 저자가 그만큼 강조하고 저술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마치 수학이나 과학공식을 기계적으로 암기하는 것과, 그 원리를 이해하며 암기하는 것의 차이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은 넓은 개념을 받아들이기 위해 처음부터 읽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오늘은 특별한 일은 없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행복한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다보니 그런 일들도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오늘도 행복하고 성장하는 하루가 될 수 있어서 대단히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