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30일 일기
2023 06 30
오늘은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갔다. 오전에 하루루틴을 진행중이었는데, 친구에게 깜짝 제안이 와서 다같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연락이 왔다. 6월 마지막날이기도 하고, 오늘 딱히 약속이 없었기에 오후 3시쯤 시간으로 맞췄다. 이번에 보는 영화는 스파이더맨: 오크로스 더 유니버스이다. 사실 애니영화는 자주 보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 보는 스파이너맨의 애니형 영화는 매주 재밌었다. 영화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즉 애니메이션과 같은 것에서만 표현이 가능한 것을 마음껏 보고 감상할 수 있어서 매우 좋았고, 다중우주와 개인과 사회, 정의, 삶의 목적과 같은 부분에 있어서 심오하게 다루는 문제이기에 나름 독특하고 재밌었다. 후작도 나올 예정이라 기대해볼만하긴 하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는 꽤 졸렸던 것 같긴하다. 그래서 하루루틴에 많이 지장을 미쳤고,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더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는 것을 생각하는 것만큼 의미없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교회의 역사에서 이런 기도도 있지 않았는가, 하나님 저에게 바꿀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힘을 주시고,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라고 말이다. 사실 이 기도가 매우 현실적이고 현명한 기도이다. 그런데 여기서 더 나아간다면 바꿀 수 없는 것을 살짝 바꾸는 창의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다기보다는 얼마나 간절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도 행복하고 후회없는 삶과 경험을 하게 된 무의식과 나 자신 그리고 세계에게 감사한다.